🐜 개미 농장을 오래 지켜봤다는 건
그냥 해보고 싶었어요, 별생각 없이처음엔 그냥 해보고 싶었어요. 작은 통 하나, 투명한 플라스틱. 그 안에 개미가 산다니. 진짜 될까 싶었고, 사실…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잘 몰랐어요.그냥 여왕개미 한 마리. 물 조금, 먹이 젤리 하나. 그리고 한참. 아무 일도 안 일어나더라고요. 죽었나? 싶을 정도로. 근데 배가, 아주 살짝… 오르락내리락. 그걸 보고서야 “아, 아직 살아있구나” 생각했죠.그때는 진짜 그랬어요. 이걸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근데 해야 할 건 별로 없었고, 하면 안 되는 게 많았어요.처음 알을 봤을 땐, 그냥 조금 가벼워졌어요처음 알을 봤을 때, 진짜 감정이 확 오는 건 아니었어요. 근데 어딘가 가벼워졌던 건 사실이에요. “아, 시작됐구나.” 그 정도?그리고 일개미. 정말 작고… 아직 ..
2025. 4. 16.
🐠 반짝이는 조용함, 구피와 함께 한 날들
“구피를 왜 키우냐고요?”음… 잘 설명은 못 하겠어요. 처음엔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했어요. 작고, 색도 화려하고, 계속 움직이잖아요. 근데 이상하게, 자꾸 눈이 가더라고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물속을 천천히 떠다니는 그게… 묘하게 마음을 끌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그 조용함이 좋았던 것 같아요. 뭘 하진 않지만, 뭔가를 계속 하고 있는 듯한 느낌. 그게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라고요.물이 전부인 존재, 그래서 더 조심하게 돼요구피는 생각보다 예민해요. 물 온도가 살짝만 변해도 가만히 멈춰버리고, 조명 켜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더라고요.처음엔 잘 몰라서 물도 한꺼번에 갈고, 먹이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 어느 날부터 애들이 가라앉기만 하고 안 움직이는 거예요. 그때 조금 무서웠어요. "아… ..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