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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게를 키운다는 건 생각보다 조용하고, 생각보다 따뜻한 일이에요 처음 소라게를 봤을 때는 사실 그냥… 귀엽네? 이 정도였어요. 작은 조개 껍데기 안에 들어가서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게 좀 신기하긴 했지만, 그걸 집에서 키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근데 어느 날, 우연히 지인이 키우던 소라게를 본 순간 뭔가 이상하게 마음이 확 갔어요.그 조용한 움직임, 천천히 주변을 살피는 모습, 그리고 껍데기를 갈아탈까 말까 멈칫하는 그 눈빛(?) 같은 게 좀… 말하긴 어렵지만, 그냥 끌렸어요.1. 소라게는 조용한 생명인데… 예민한 구석이 있어요처음 데려오면요, 얘네는 며칠 동안 진짜 가만히 있어요. 껍데기 안에 쏙 들어가서 나올 생각도 안 해요.“이거 죽은 거 아냐?”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근데 그거, 정상이에요. 처음엔 다 그래요.일단 환경에 익숙해지면 그때부터 서서히.. 2025. 4. 11.
사슴벌레 키워볼까 고민 중이라면, 이 얘긴 꼭 하고 싶어요 처음엔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요.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마다 사슴벌레 잡으러 갔던 기억이요.막 나무 밑에 뒤적이고, 케이스 들고 다니고, 밤에 혼자서 덜컥거리는 소리에 놀랐던 것도 생생하네요.근데 이상하게 요즘 다시 그때 그 생명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들였어요. 진짜 말 그대로 '들였어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케이스 하나 사서.그리고 그때 느꼈죠. 아, 이건 그냥 장식용 곤충이 아니라, 생명이구나. 그 뒤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통에 넣어두면 되는 거 아냐?”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냥 젤리 하나 넣어주고, 흙 좀 깔고, 끝!’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얘도 잘 살려면 온도, 습도, 먹이 상태, 사육 환경 이런 거 다 신경 써야 해요. 더운 날엔 사육통 .. 2025. 4. 11.
집에서 뱀 키우는 거… 진짜 해보니까 이런 게 있었어요 뱀 키운다고 하면… 대부분 눈이 커져요. “헐, 무서워.” “그거 집에서 어떻게 키워?” “진짜로… 살아있는 거 맞지??”근데, 진짜예요. 지금 내 방 한쪽엔 조용히 구불구불 숨 쉬고 있는 애가 있어요. 놀랍게도, 아주 조용하고 깔끔한 친구.오늘은 그냥 제가 키우면서 느낀 거, 그리고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것들 한번 정리해볼게요. 책에 나오는 얘기 말고, 실제로 부딪히면서 알게 된 이야기요.어떤 뱀을 데려오느냐가 거의 전부예요처음 시작할 땐, 무조건 온순한 애로 가야 돼요. 진짜. 이거 하나만 기억해도 절반은 성공이에요.제가 키우는 건 볼 파이썬인데요, 겁 많고 느긋해서 그냥 말아 있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콘스네이크도 괜찮대요. 조금 더 활동적이긴 한데 성격 순하다고.중요한 건 초보자한텐 .. 2025. 4. 11.
혼자 사는 내게 이끼가 알려준 시간의 속도 이끼라는 생물, 사실 관심 없을 땐 그냥 길가에 자라는 녹색 덩어리 정도로만 보였어요. 비 온 다음날 축축한 돌 위나, 나무 밑둥 주변에 퍼져 있던 그저 그런 풍경.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이끼 정원’을 본 이후로, 마음 한구석이 이상하게 조용해졌어요. 생각보다 예쁘고, 생각보다 깊은 존재감이랄까요. 그래서… 결국 키우기 시작했죠.작은 유리병에 담긴 초록빛 생명. 한 마디도 하지 않지만, 묵묵히 살아가는 그 모습이 왠지 지금의 나랑 닮았어요.이끼는 ‘식물’이지만, 다른 식물과 달라요처음 키우면서 제일 많이 했던 실수가, 이끼도 식물이니까 햇빛이 필요하겠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창문 가장자리, 햇살 잘 드는 곳에 뒀는데 며칠 만에 이끼 색이 노르스름하게 바래버리더라고요.이끼는 강한 햇빛을 싫어해요... 2025. 4. 11.
혼자 사는 사람과 작은 생명 - 화분 하나가 준 위로 처음엔 그냥 책상 위가 허전해서 시작했어요. 그냥 뭐랄까… 너무 물건들만 있으니까, 숨 쉬는 뭔가가 있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작은 선인장 하나를 사왔죠. 손바닥보다도 작은 화분에, 조그맣게 돋아 있는 초록 줄기 하나. “얘는 물도 잘 안 줘도 된다니까 키우기 편하겠지”라는 생각으로요.그때는 몰랐어요. 그 조그만 생명이, 내 생활 루틴을 바꿔놓을 줄은.매일 눈에 들어오는 존재가 생긴다는 것혼자 살면, 어쩔 수 없이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공간이잖아요. 누가 불도 안 켜주고, 물도 안 떠주고. 그래서 처음 며칠은 그냥 물 한 잔 마시고, 침대에 털썩 누워버리는 날도 많았어요.근데 어느 날, 그 선인장을 보고 멈췄어요. 아무 말도, 아무 소리도 없는데 그냥 거기서 조용히… 살고 있는 거예요.그날 이후로는 .. 2025. 4. 11.
2025년 인기 반려동물, 아파트에서 토끼 키우기 저는 강아지를 키우다가 잠깐 반려동물 없이 지낸 적이 있어요.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토끼를 만났어요. 마트 한쪽에서 조용히 풀 먹고 있던 토끼를 보고 “이 아이랑은 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막상 키우기 시작하니, 기대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 열리더라고요. 아파트에서 키우는 거라 여러 가지 고민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 조용하고 따뜻한 존재 덕분에 일상이 한결 부드러워졌어요.혹시 토끼를 반려동물로 생각 중이시라면, 제가 실제로 겪으면서 느꼈던 꿀팁들 공유해볼게요.아파트에서 토끼 키우기, 정말 괜찮을까?저도 처음엔 “토끼는 시골에서 키우는 거 아냐?” 이런 편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아파트에서 키우기 딱 좋은 동물이 바로 토끼더라고요.일단 소리가 거의 없어요. 짖지도 않고, 울..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