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햄스터랑 저빌, 생긴 건 비슷해도 완전 달랐어요

by 2bombom 2025. 4. 11.

햄스터와 저빌을 사랑하는 이미지
햄스터와 저빌을 사랑하는 이미지

 

저는 햄스터부터 시작했어요. 동글동글하고 조용해서 “아, 이런 동물이랑 살면 안정될 것 같다” 싶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저빌이라는 동물을 알게 됐고, 비슷하게 생겼길래 “뭐, 거의 같겠지” 하면서 입양했어요.

근데요... 같은 줄 알았던 게, 완전 다른 세계더라고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두 아이 각각의 매력을 알아가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혹시 두 동물 중에 고민 중이라면, 제가 직접 키우면서 느낀 햄스터 vs 저빌 차이 진짜 솔직하게 나눠볼게요.

혼자 잘 있는 햄스터, 친구 있어야 편한 저빌

햄스터는요, 혼자 있는 걸 별로 안 힘들어해요. 오히려 둘이 같이 있으면 싸우는 경우가 많대요. 저도 한 마리만 키웠고, 은신처 하나만 줘도 잘 적응했어요.

근데 저빌은요, 딱 반대예요. 무조건 한 마리 이상이어야 해요.

전 이걸 모르고 혼자 키웠다가 밤마다 케이지를 긁고, 계속 바닥만 파는 걸 보면서 “얘가 심심한 건가?” 했는데 나중에 알았어요.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라 외로움도 느껴요.

결국 같은 성별 아이를 하나 더 데려왔는데요, 그때부터는 진짜 조용하고, 둘이 껴안고 자고, 털 핥아주고... 그 모습만 봐도 흐뭇해져요.

✔️ 정리하자면:

  • 햄스터는 혼자 키워도 OK
  • 저빌은 최소 두 마리 이상이 좋아요
  • 합사 전엔 적응 시간 꼭 필요!

케이지 안에서도 성격이 보이더라고요

햄스터는 은신처에 잘 들어가 있고, 잠도 오래 자고, 정해진 루틴이 있어요. 생각보다 활동량도 많지 않아서 작은 케이지에도 만족하더라고요.

근데 저빌은요... 와, 에너지가 넘쳐요. 계속 움직이고, 땅 파고, 위에도 올라가고… 딱 보면 “가만히 있는 시간이 거의 없네?” 싶어요.

처음엔 햄스터 케이지 그대로 쓰려고 했다가 하루 만에 후회했어요. 물통 엎고, 바닥재 다 파내고, 은신처 부수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구조 바꿨어요:

  • 바닥재 깊이 20cm 이상
  • 파이프랑 터널 추가
  • 은신처 두 개 이상
  • 2층 구조 or 넓은 수평공간
  • 장난감은 튼튼하고 물어도 안전한 걸로

이렇게 해주니까 저빌도 훨씬 편해 보여요. 움직일 공간이 있어야 하는 아이더라고요.

먹는 것도, 건강관리도 은근히 다 달라요

햄스터는 소화가 약해요. 특히 당이나 기름기 많은 거 먹으면 금방 배탈 나거나, 당뇨 위험이 있대요. 전 간식 한 번 잘못 줬다가 설사하고 말아서 진짜 걱정했었어요.

그래서 사료 위주, 간식은 거의 안 주고 신중하게 골랐어요.

반면에 저빌은 조금 더 튼튼한 편이에요. 사료 숨겨뒀다가 꺼내 먹고, 잘 뛰고, 잘 놀고... 적응도 빠르더라고요.

물론 과한 간식은 여전히 피해야 하지만 햄스터보다는 덜 예민했어요.

또 하나 다른 점은, 햄스터는 만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빌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슬쩍 다가와서 손에 올라오기도 해요. 먼저 다가오는 게 참 신기했어요.

결론

생긴 건 비슷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같은 줄 알았죠. 근데 살아보니까… 이건 진짜 다른 생명이구나 싶어요.

햄스터는 조용하고, 혼자 잘 있고, 관찰하는 재미가 있어요.

저빌은 활발하고, 서로 챙기고, 동물들끼리의 교감도 보여줘요.

어떤 아이가 더 좋다기보다, 내 성향에 맞는 아이가 누구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은 분 → 햄스터
  • 움직임 많고, 관찰하는 재미 좋아하는 분 → 저빌

둘 다 키워본 사람으로서 “그냥 귀엽다”보다는 성격과 생활방식까지 알고 데려오는 게 진짜 현명한 입양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