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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빌 처음 키울 때, 정말 몰라서 당황했던 것들

by 2bombom 2025. 4. 11.

귀여운 저빌 이미지
귀여운 저빌 이미지

 

처음 유튜브에서 저빌을 봤던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어? 햄스터처럼 작고 귀여운데 훨씬 활발하네?” 싶어서 한참을 영상만 봤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작은 앞발로 얼굴을 슥슥 닦거나, 열심히 땅 파는 모습은 진짜 심쿵 그 자체였거든요.

그때는 별 고민 없이 바로 입양을 결정했어요. 그런데 키우다 보니까, 생각보다 모르는 게 많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작은 동물 하나 키워보자’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아이들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게 됐어요.

저빌은 절대 혼자 두면 안 돼요

처음 저도 잘 몰랐을땐 딱 한마리만 데리고 왔었어요. 햄스터도 한마리만 있어도 혼잘 잘 놀고, 혼자 잘 지냈거드요. 그래서 설치류들은 사회성이 없는 동물인줄 알았어요. 결국 아이가 바닥이나 벽을 긁으면서 스트레스를 표출하는게 보여서 급하게 두마리 더 입양했더니 셋이 엄청 잘 지내더라고요. 잘때도 항상 붙어있고 먹이먹을때도 항상 붙어서 먹고.. 그때 알았어요.

얘네들도 나처럼 엄청 외로워 하는 아이들이라는걸요..

 

처음에는 저도 그냥 한 마리만 데려왔어요. 햄스터도 한마리만 데려왔을때 별 일 없이 잘 지냈기 때문에 같은 설치류니깐 저빌도 혼자서 잘 지낸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계속 막혀있는 바닥을 파헤치고, 혼자 찍찍 소리를 내길래 검색해 보니깐 저빌이라는 종은 무리지어서 사는 동물이라 혼자만 따로 있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요.
결국 암컷 두 마리 더 데려왔고, 셋이 나란히 붙어 자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야 알았어요.
아, 얘는 나처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아이였구나.

💬 Tip

  • 처음부터 두 마리 이상 키우는 게 좋아요.
  • 합사할 땐 꼭 천천히, 서로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 성별은 미리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싸우면 위험해요!)

저빌은 ‘움직이는 세트장’이 필요해요

처음에는 햄스터 키울 때 쓰던 작은 플라스틱 케이지를 준비했어요.
근데 저빌은 계속 뭔가를 찾듯이 여기저기 움직이더라고요. 그냥 좁은 데서 살 동물이 아니었던 거죠.

저빌은:

  • 땅을 깊게 파고 싶어하고
  • 터널을 만들고
  • 높은 데 올라가고
  • 숨을 공간도 두세 군데는 필요해요

그래서 결국 케이지를 완전 바꿨어요.

🛠️ 지금 우리 집 구성

  • 바닥재 20cm 이상 두껍게 깔기
  • 은신처는 최소 두 개
  • 터널, 나무 다리, 2층 구조 필수
  • 무게감 있는 먹이그릇, 고정형 물병 사용

넓은 공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파고 숨고 뛰어다닐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게 훨씬 더 중요했어요.

먹이는 더 신경 써야 해요

저빌도 곡물, 씨앗, 견과류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햄스터용 사료를 사서 먹였는데 아이들이 설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다시 검색을 해보니깐 저빌은 지방 함량 높은 먹이에 약하대요.
지금은 저빌 전용 사료만 주고 있고, 씨앗 간식은 아주 가끔만 줘요.

⚡ 주의할 것들

  • 저빌용 사료만 급여하기
  • 씨앗 간식은 드물게
  • 부드러운 휴지, 플라스틱 장난감은 치우기 (씹다 막힐 수 있어요)

이 아이들은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사실 끊임없이 입으로 뭔가를 물고 씹는 습성이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미리’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해요.

마무리

처음엔 귀여운 작은 꼬마쥐 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작이 지날수록 따뜻한 성격을 가졌는지 느끼게 됐어요.

셋이 껴안고 자고 있는 모습, 쳇바퀴를 타겠다고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 놀다가 절 쳐다보고 있는 순간..

그런 장면들 하나하나 모여서 이전 또다른 저의 가족이 된거 같아요.

만약 저빌 입양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다순히 귀여울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결정하지 마시고

아이들의 삶과 성격등 다방면으로 함께 이해하려고 해야 해요.